3월 회고

3월이 벌써 끝났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힘든 날도 많았다.

무사히 1.5M,3M리뷰를 끝냈다.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나를 봤을 때 내가 가진 장점은 빠른 개발 속도 / 여러 어드민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태도인것 같다.

반면 동시에 내가 보완해야 할 것들도 많다고 느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비슷한 맥락에서) 업무의 공유 등등 내가 보기에도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이번달에 배운 것이 하나 있다.

기술부채의 청산 / 새로운 라이브러리 도입과 같은 시도는 정량적인 임팩트를 측정할  있어야 하고,  해야하는지 설득도   있어야한다.

클로드가 멋있게 번역해주었다.

좋은 엔지니어링 판단은 기술적으로 옳은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조직의 언어로 번역될  있어야 비로소 실행됩니다

설득의 언어는 다르다.

이 기술부채로 인해 얼마만큼의 개발속도가 지연될 수 있고 신기능을 붙이기에 병목이 되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측정하고 설득을 해야한다.

그래야 팀이 우선순위를 조절하고, 판단을 할 수 있다.

개발자이기전에 직장인으로서 일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토스는 정말 자유로운 회사다.

출퇴근 시간도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고, 휴가도 유동적이다. 재택과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 조차 자유다.

다만 자유를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점점 일과 삶을 동일시하게 되고, 나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 또한 줄어드는 느낌이다.

일과 삶을 분리하지 못하다보니, 점점 더 나에 대해 무지해지는 것 같다. (원래도 잘 몰랐지만)

나는 뭘 좋아하지 ? 어떤 상황에서 일하는 걸 보람차다고 느끼지 ? 정말 내가 힘들었을 때는 언제일까 ?

이런 류의 고민들은 솔직히 말하면, 이전까지는 쓸모없는 고민이라고 느꼈다. 다만 스스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억지로 내 자신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느낌이다.

흑백요리사에서 최강록님이 "척"하기 위해 살아왔던 인생이 있다고 했는데,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올해는 어떤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더 높은 연봉을 위해서 이직하기, 책 몇십권 읽기,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기 등등의 것들에 나를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거창한 목표, 꿈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 걸까../

점점 더 현실에 안주하며 관성에 따라 살아가려고 하는 내가 너무 싫어진다.